자본 시장을 향한 인문학적 잔소리

식단 관리에 대하여 - 8 편

엉클베어 2021. 6. 16. 06:20

 

 

 

사람은 초식 동물입니다.

 

사람의 치아는 고기를 짖이기는 송곳니가 아닌 곡물을 빻는 어금니가 더 많이 발달해 있습니다.

 

어금니로 고기를 빻으면 송곳니와 다르게 이빨 사이에 고기가 끼는 것이 당연합니다.

 

각종 세균들은 이런 고기 부스러기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것을 썩는다라고 표현합니다.

 

초식 동물의 침은 알칼리성인데 이것은 식물성 음식을 소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식물성 찌거기는 이빨 사이에 끼어도 훨씬 더 빨리 분해되어서 데미지가 줄게 마련입니다.

 

반면 육식 동물들의 침은 산성을 띄고 있어 고기를 소화하는데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는 육식 동물과 초식 동물은 창자의 길이마저 다릅니다.

 

육식 동물의 창자는 짧은데다가 매끄러워 음식물이 빨리 통과하게 됩니다.

 

반면 초식 동물의 창자는 길고 울퉁불퉁합니다. 

 

소는 무려 4개의 위를 가지고 음식물을 씹고 또 씹어 먹습니다.

 

고기는 오래되면 썩는데 채소는 발효가 되기에 창자의 길이에서도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초식 동물이 육식을 하지 않는 것처럼 사람도 고기 위주의 식단을 가져가면 불편해지기 마련입니다.

 

 

 

 

각종 다이어트가 범람합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모두가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인데 무슨 다이어트하면 꼭 뭔가 하나는 먹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단백질이 근육을 만든다면 지방은 피부를 덮어줍니다. 그리고 탄수화물은 힘과 에너지를 제공합니다.

 

단백질만 먹으면 빨리 늙을 것이고, 지방만 먹으면 피부가 뚱뚱해질 것입니다.

 

탄수화물을 안 먹으면 힘도 없고 머리도 안 돌아가는 것이 이치입니다.

 

모든 생명체의 에너지는 탄소입니다.

 

탄수화물은 기차의 석탄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석탄에 불을 붙이고 태우기 위해 산소를 불어 넣는 것입니다.

 

기차의 부서진 곳을 메우거나 차량을 늘리려는게 아니라면 단백질은 그다지 많이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차를 이쁘게 칠하려면 지방이 필수지만 너무 많이 꾸미면 기차가 무거워지게 마련입니다.

 

우리가 매일 살아가기 위한 에너지 확보를 위한 필수 영양소는 탄수화물입니다.

 

고기는 단백질 채소는 탄수화물입니다.

 

활기찬 에너지를 확보하려면 밥을 먹어야 하는 것입니다.

 

 

 

 

항생제는 독극물입니다.

 

이름에 써있듯이 항생제는 살아있는 것을 억제하거나 죽이는 물질입니다.

 

베이킹 소다나 소금과는 달리 미생물들에게 독약을 먹이는 것과 같습니다.

 

살아있는 사람에게도 좋을리 없지만 미생물이 사람보다 먼저 죽을 뿐입니다.

 

대다수의 서양 의학이 그렇습니다. 병이 먼저 죽느냐, 사람이 먼저 죽느냐.

 

암환자를 치료하는 방사선 요법에 사람이 고통받는 이유와 동일합니다.

 

한국에서 항생제를 처방받으면 소화제와 비타민이 기본적으로 따라 나옵니다.

 

한국 의사들은 현명해서 항생제를 먹여 장내 세균들을 몰살시켜 버리면 소화가 안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장내 세균들이 음식을 먼저 분해를 해야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장내 유산균들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프로바이오틱이라는 이름의 유산귤 캡슐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유산균들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은 사람의 감정과 수면을 조절합니다.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은 사람의 정신 건강을 조절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사용하는 95%의 세로토닌과 70%의 도파민은 장내 세균에서 분비됩니다.

 

바로 이 장내 세균이 우리의 무의식 즉 ‘육’의 목소리였던 것입니다.

 

세균에게 입도 목소리도 없으니 우리는 깨닫지 못했지만 듣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무의식을 담당하고 있었던 것은 우리의 뇌가 아닌 뱃속입니다.

 

산성과 고기를 좋아하는 충치 같은 세균들도 있을 것이고 알칼리와 채소를 좋아하는 유산균도 있을 것입니다.

 

고기를 많이 먹으면 충치가 득세할 것이고 채소를 많이 먹으면 유산균이 득세를 할 것입니다.

 

고기를 많이 먹다가 덜 먹으면 충치 세균들이 난리 부르스를 출테고,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플 것입니다.

 

반대로 ‘밥’을 먹어야 배가 부른 한국 사람들은 고기를 한사발 먹고도 꼭 된장찌개에 밥을 말아 먹어야 식사가 끝납니다.

 

‘내’가 배 부른 것이 아니라 내 뱃속의 유산균들이 배가 불러야 식사가 끝이 납니다.

 

그래서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기도 하고 먹은게 없어도 배 부르기도 한 법입니다.

 

 

 

 

길게 보면 ‘내’가 사실은 내가 먹는 음식인 것입니다.

 

장 건강은 바로 정신 건강이고, 먹는 것을 다스리지 못하면 먹는 것들에게 지배당하게 됩니다.

 

고기를 많이 먹으면 육식 동물화 될 것이고 채소를 많이 먹으면 초식 동물화 될 것입니다.

 

육식동물의 평균 수명은 10년에서 15년인 반면 초식 동물은 30년에서 50년입니다.

 

연구에 의하면 육식 동물들은 모두 암에 걸려서 죽는 반면 초식동물들은 암에 걸리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이쁜 토끼는 쓰다듬어 주고 싶어도 호랑이는 옆에 가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채소만 먹는다면 충치 걱정할 이유도 없을 것입니다.

 

KFC를 사먹다 보면 닭가슴살 부위가 오면 다들 껍질만 뜯어먹고 퍽퍽한 살은 버려두곤 합니다.

 

사실 들여다 보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고기맛이 아니라 고소한 기름과 11가지 야채 양념인 것입니다.

 

 

 

 

육식성 세균이 굶게 되면 무엇을 먼저 뜯어 먹게 될지는 상상만해도 끔직합니다.

 

단번에 육식을 끊게 되면 뱃속에서 데모가 일어날 것입니다.

 

매일밤 꿈속에서 닭튀김과 양념 갈비가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우리의 무의식은 아직 세균들에게 지배 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자아가 그렇게 만만하기만 한건 아닙니다.

 

우리는 계획을 세우고 습관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강력한 의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 오전 일어나서 프로바이오틱 한 알을 먹고, 유산균들이 좋아하는 당근을 먹어줍니다.

 

장내에 찌꺼기를 제거해주는 천연 미에로파이버 사과도 한 개 먹어줍니다.

 

좋은 습관으로 육체를 훈련해 나간다면 매일 전쟁과 같은 사랑을 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건강한 장에 건강한 정신, 건강한 정신에 건강한 육체가.

 

뭔가 거꾸로 된 것 같으면 우선 매일 30분씩 뛰어 봅시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그리고 건강한 장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