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어머! 이건 꼭 사야해!

엉클베어 2019. 5. 15. 16:46








 
 

어머! 이건 꼭 사야해!

가끔 사람들은 필요하지 않은 물건에 감정에 휩쓸려 큰 돈을 쓰기도 합니다.

$8000불을 넘어간 비트코인이나 각종 악재에도 좀비처럼 살아나는 테슬라 주식을 보면 참 신기합니다.

화폐로서 사용되지 않는 가상의 화폐와 수익을 내지 못하는 회사의 가치는 사실상 제로입니다.

화폐는 거래의 수단이고 회사는 수익이 목적입니다.

금융은 이런 가치와 가격의 차이를 거품이라고 표현하고 반대로 베팅하는 것을 가치 투자라고 합니다.

그런데 테슬라나 비트코인과 같은 투기 상품을 보면 가치 투자는 지속적으로 실패하고 있습니다.



어머!

수학자는 계량화할 수 없는 이런 감정을 거품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감정은 실재합니다. 쉽게 표현하면 일종의 팬덤 또는 팬심입니다.

어떤 물건이 좋아서 미치도록 갖고 싶다라는 감정을 실체로 인정하면 좀 더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합니다.

비트코인과 테슬라는 둘 다 열렬한 팬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좋아한다, 사랑한다. 이런 감정은 실체입니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실패하게 됩니다.

반면 이것들을 그대로 인정하게 되면 전혀 다른 시각에서 이 자산들을 바라 보게 됩니다.



최근 제 가장 큰 관심은 헷징입니다. 어떻게 하면 투자 위험도를 감소할 수 있을까?

투자금을 분산하고 분할하고 손절주문을 미리 넣고, 풋옵션, 인버스 인덱스 등 공부를 하면 위험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금융툴들은 비용이 있습니다.

다른 누군가가 공짜로 내 위험을 대신 가져가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이나 테슬라 주식은 위에 지적한 팬심에 의해서 자동 헷지가 됩니다.

연예인 오빠를 걱정하는 십대 소녀의 순수함이 투자자들에게 무료 안식처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들의 가격이 떨어지면 이들 팬들이 나서서 가격 하락을 방어해 줄 것입니다.



이건 꼭 사야해!

제가 여태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을 사고 싶어했습니다.

가격만 떨어지면, 살 수만 있으면 무조건 사고야 말겠다.

어떻게 보면 이런 강력한 의지, 이런 의지는 집값 추가 하락을 방어해 줄 것 입니다.

실업률이 증가하고 이자 비용이 늘어나서 연체율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한 팬심은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그런 집을 구매한다면, 아마 그 집의 가격은 영원히 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부동산은 안전 자산입니다. 팬들이 배신하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팬심이 모여 팬덤을 이루고 이 팬덤은 실체화 되어 거품을 얼음과 같이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어머! 이건 꼭 사야해!

비트코인과 테슬라도 그렇고 예전에는 장기를 팔아서라도 샀던 아이폰이 그런 상품입니다.

이런 팬심을 무시하거나 팬덤을 거스르는 투자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늘은 높고 땅은 가깝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아서 싼 물건을 사는 것 또한 그다지 현명하지 않습니다.

어머! 이건 꼭 사야해! 어떤 물건이 있을까요?

모네의 ‘건초더미’가 1318억원에 팔렸다고 하네요.



Mental Note 1.

어머! 이건 꼭 사야해!


Mental Note 2.

어떤 젊은이가 최신 마블 영화를 보기 위해 탈영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월트 디즈니 주식을 사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영화가 재밌다는 이야기입니다.